
2011년 2월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된 호텔 건물을 특급 호텔로 재탄생시키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의 옥스퍼드 테라스에 있는 옛 ‘노아스(Noah’s) 호텔’은 당시에는 ‘리지스(Rydges)’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중 지진 피해를 보았다.
이 호텔은 지진 이후 10년간이나 보험금 분쟁이 일어나면서 장기간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버려져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선정한 ‘더티(dirty) 3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진 후 15년이나 방치됐던 호텔은, 현재 1억 5,000만 달러를 들여 240개 객실을 마련하고 다양한 식당과 함께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옥상 바를 건설할 목적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2027년 중반에 공사가 끝나면 이곳은 미국의 대형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Marriott) 호텔’ 그룹에 속하는 ‘쉐라톤(Sheraton) 호텔로’ 다시 태어나는데, 남섬에서는 최초의 메리어트 호텔이 될 예정이다.
50년 전 지어진 이 호텔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찰스 3세 현 영국 국왕이 왕세자 시절에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묵었으며, 엘튼 존 경과 비치 보이스 등 왕족과 세계의 유명 인사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이 부동산은 현재 ‘Mainland Capital’과 ‘Russell Property Group’, ‘Lockwood Property Group’의 합작 투자 회사인 ‘Emmons New Zealand Ltd’가 소유하고 있다.
메인랜드 캐피털 관계자는 쉐라톤을 호텔 운영사로 하게 돼 기쁘다면서, 고급 호텔 브랜드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도시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훌륭한 호텔이 되겠지만 시민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한다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이곳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느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보강 공사는 거의 완료됐고 이미 ‘모형’ 객실 작업을 하고 있는데, 관계자는 건물이 70년대에 지진, 풍력, 테러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높은 건축 기준에 따라 건설돼 지난 지진에도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와이탕이룸으로 올라가던 나선형 계단까지도 멀쩡할 정도로 뼈대는 정말 바위처럼 튼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관광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지역에서는 고급 호텔 객실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아 호텔이 더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거의 70%에 달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새 컨벤션 센터인 ‘테 파에(Te Pae)’의 영향이 컸다면서, 내년 4월에 새 스타디움인 ‘테 카하(Te Kaha)’까지 개장하면 객실 점유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우리에겐 고급 호텔 객실이 꼭 필요하고 이런 식으로 상징적인 건물이 재활용되고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는 건 크라이스트처치로서는 정말 기쁜 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