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수) 밤에 한꺼번에 3가지 천문 현상이 동시에 달에서 일어나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이날 밤 자정을 넘기면서 ‘개기월식(eclipse)’이 진행되는데, 특히 오늘 보름달은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해 달 크기가 가장 커지는 이른바 ‘슈퍼문(supermoon)’이다.
이때는 보통 때보다 보름달 크기가 14% 정도 커지는데, 동시에 이날은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 것을 지칭하는 이른바 ‘블루문(blue moon)’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날 뜨는 보름달은 월식으로 붉게 변하면서 이른바 ‘슈퍼 블루 블러드 문(super blue blood moon)’으로 지칭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866년 이후 150여년 만에 찾아온 천문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는 밤 8시15분에 달이 떠 11시 51분부터 지구 그림자로 들어가며 오전 12시 48분에 달의 색깔이 붉게 변하기 시작한 뒤 2시 29분에는 붉은 색으로 변한 완전한 월식이 관측된다.
한편 이날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로 인해 북섬 동해안 지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많은 지역에서는 관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 당국은 특히 기스번 지역 일대 주민들은 깨끗한 달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당일 오클랜드 밤하늘에는 구름이 예상되지만 구름이 없거나 엷게 끼는 북섬 일대에서는 관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나머지 대부분 지역들에는 두껍고 높은 구름층으로 인해 아쉽게도 모처럼 나타난 우주쇼를 맞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