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카토 시의회가 펌프장 시설로 인해 고기들이 죽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같은 논의와 결정은 작년에 이뤄진 연구에서, 바다와 강을 오가는 장어와 같은 회유성 어류들이 하천에 설치된 펌프장이 가동될 때 이를 통과하면 거의 모두 죽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데 따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와이카토 시의회는 물고기 통로를 개선하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실험 등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향후 3년 동안 관련 재단과 함께 공동으로 투입하도록 결정했다.
이 문제는 비단 와이카토 지역만의 문제는 아닌데, 그러나 와이카토 시의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홍수(배수)펌프장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의 사정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연구에 따르면와 물고기들이 가동 중인 펌프장을 통과하면 빠르게 도는 펌프로 인해 척추를 다치거나 또는 출혈을 일으키며, 실험 대상이 되었던 암컷 장어들이 모두 죽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식을 접한 한 자연보존 단체 관계자는, ‘긴 지느러미 장어(longfin eels)’를 포함한 국내 민물고기 75%가 서식지 파괴와 오염으로 소멸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여기에 배수펌프장 문제까지 추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펌프장들은 중앙정부 주관 아래 몇 년 전부터 설치됐는데, 한편 이곳 한 하천에 작년에 어류 친화적 펌프를 설치하고 실험한 결과 95%의 어류가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