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지 출신의 한 남성이 난민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시민권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나중에 들통나 징역형에 처해졌다.
2월 12일(월) 타우랑가 지방법원에서 사티아 난드(Satya Nand) 피고인이 29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졌는데, 그는 허위 서류를 이용해 자신이 큰 박해를 받은 난민인 것처럼 신분을 위장한 혐의를 받았다.
법정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1996년에 뉴질랜드에 방문 비자로 입국한 후 1998년에 자신이 한번 가본 적도 없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난민인 것처럼 본격적으로 신분을 세탁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라나 칸(Rana Khan)이며 인도 출신으로 한 살때 방글라데시로 입국한 후 가족들이 난민 캠프에서 학살을 당했으며, 자신도 구타를 당하고 칼에 찔리는 등 핍박을 받다가 홍콩으로 밀항한 뒤 마침내 뉴질랜드에 도착한 것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이민부 관계자는 그가 지어낸 이야기는 무두 거짓이며 방글라데시와 홍콩은 아예 가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그는 평생을 피지와 뉴질랜드에서만 살았다고 전했다.
결국 난민 신분으로 위장에 성공한 그는 영주권을 거쳐 시민권까지 획득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내와 3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은 각종 복지 혜택도 받았다.
결국 이민부 조사관의 치밀한 조사 끝에 진짜 신분이 밝혀졌는데, 이민부 관계자는 이는 전형적인 복지 사기 사건이라면서 이번 판결이 이런 범죄에 관용이 베풀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허위 서류 등으로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취득한 사실이 확인되면 뉴질랜드 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후 결국은 본국으로 추방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