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방문했다가 펭귄에 반해 아예 펭귄보호소까지 차리고 눌러앉은 독일 출신 커플이 있다.
주인공은 크라이스트처치 남부 홀스웰(Halswell)에서 ‘Christchurch Penguin Rehabilitation’을 운영하는 크리스티나 슈트(Kristina Schutt)와 토마스 스트라케(Thomas Stracke) 커플.
이들은 1990년대 뉴질랜드를 찾았다가 남섬 동해안의 오아마루(Oamaru) 해변에서 ‘노란눈 펭귄(yellow-eyed)’을 한번 접한 후 펭귄과 사랑에 빠졌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집중치료실 간호사로도 일하는 이들 커플은 지난 8년 동안 제대로 못 먹어 허약해지거나 부상당한 채 발견돼 이곳으로 보내진 펭귄들을 돌봐왔다.
이 펭귄 재활시설은 자연보존부(DOC)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14마리가 보호소에 머물고 있다.
펭귄들은 벵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를 비롯, 인근에서 발견된 것들로 대부분 ‘흰날개(white-flippered) 펭귄’이지만 금년에는 희귀한 ‘노란눈 펭귄’ 새끼도 한 마리 들어와 있다.
이 노란 눈 펭귄은 금년 부화 시즌에 이 지역에서 태어난 단 3마리 중 하나였는데 나머지 2마리는 결국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에 들어온 펭귄들은 48시간 후 이름이 주어지며 대부분 펭귄을 처음 발견했던 사람의 이름을 따르는데, 몇 주간 재활을 거쳐 회복되면 발견된 곳에서 가까운 곳에 방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