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의 양털깎기 대회에 출전했던 한 60대 남성이 시합 도중 심장 질환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
사건은 3월 2일(금) 오전 10시 20분경에 800여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골든 셰어즈(Golden Shears)’ 양털깎기 대회가 열리던 북섬 마스터턴(Masterton)의 메모리얼 회관에서 발생했다.
당시 60세 이상 부문에 참가했던 마이 누라(Mii Nooroa, 61) 선수가 갑자기 심장에 이상을 일으켜 쓰러졌으며, 그는 즉시 현장에서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마스터턴 병원으로 후송됐다.
심각한 상태에서 후송된 그는 3일(토) 새벽 3시 15분경에 웰링턴 병원으로 재차 후송됐는데, 병원 측은 그가 심장마비(cardiac arrest)를 일으켰으며 위중한 상황이라고 당일 오후에 언론에 밝혔다.
마스터턴 출신인 그는 어릴 때부터 양털깎기에 재능을 보였으며 1961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1988년 주니어 챔피언을 차지했고 이어 1992년에는 대회 공식 챔피언인 ‘Golden Shears Open Woolhandling’에도 오른 바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금년 대회에서도 그는 60세 이상 베테랑 부문에서 ‘올해의 우승자’ 경연을 마친 상황에서 쓰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대회장에는 구급대원과 함께 간호사도 있었으며 심장발작시 사용하는 휴대용 ‘제세동기(defibrillator)’도 구비돼 이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