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공항 상공에 드론이 한 대 출현해 20여편의 비행기 착륙이 지연되거나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는 등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을 빚어졌다.
3월 6일(화) 오전 11시 45분경에 착륙하기 위해 공항으로 접근하던 Q300 여객기의 조종사가 통제되는 상공에서 드론을 발견래 관제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관제 당국인 에어웨이 뉴질랜드(Airways New Zealand) 측은 즉각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비행기 운항을 중지시켰다.
이로 인해 30여분 뒤 공항이 다시 정상화되기까지 20여편의 비행기들이 착륙을 대기하느라고 상공을 선회했으며 이륙 역시 금지됐다.
특히 일본을 떠나 오클랜드로 들어오던 에어 뉴질랜드NZ92편 보잉 777기는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 서쪽 오하케아(Ohakea) 공군기지에 내려 재급유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까지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클랜드 공항에서 다른 지역으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여객들도 큰 불편을 겪었는데, 에어 뉴질랜드 관계자는 가능한 빠른 비행편으로 다시 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항공국(CAA)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이래 오클랜드 공항 통제공역에서 최소한 37건의 드론 및 무인비행기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공항 상공에서 드론을 날리는 행위는 비행기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행위는 관련 법률에 의해 엄중한 처벌을 받지만 적발이 쉽지 않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