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적이 제거된 섬에서 ‘담비(stoat)’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자연보존부가(DOC) 확인에 나섰다.
DOC에 따르면, 최근 오클랜드 앞바다인 하우라키(Hauraki)만에 있는 모투이헤(Motuihe)섬에서 담비로 보이는 동물을 목격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모투이헤는 천적이 모두 제거된 이른바 ‘페스트-프리(pest-free)’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이 섬으로부터 1.8km 떨어진 같은 페스트 프리 지역인 모투타푸(Motutapu)섬에서도 담비 한 마리가 발견돼 포획해 살처분한 적이 있다.
당시 DNA 검사를 통해 붙잡혔던 담비는 본토에서 건너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DOC에서는 모투이헤섬 곳곳에 담비를 포획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증명된 신선한 토끼고기와 계란을 미끼로 한 덫을 설치했다.
한편 DOC에서는 만약 이 섬에 담비가 실제로 있다면 인근 모투타푸섬이나 육지에서 배에 숨어서 섬에 들어왔거나 아니면 헤엄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DOC 관계자는, 특히 보트를 모는 사람들이 평소 배 안에 쥐나 토끼, 담비 등이 몰래 숨어서 타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함께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