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링턴 시청이 강진 등으로 주민들에게 물 공급에 차질이 빗어질 때를 대비해 비상용 우물(emergency water well)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카이코우라 강진 발생시 물 공급에 애를 먹었던 웰링턴시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아로(Aro) 파크 등 시내 15군데 지역을 대상으로 수자원을 찾기 위한 시추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모두 9군데에 비상용 급수장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시에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는 허트(Hutt) 로드를 따라 매설돼 있는데, 도중에 단층선(faultline)이 지나 만약 강한 지진이라도 발생하면 웰링턴은 시 전역에 물 공급 비상이 걸린다.
이에 대비하고자 하는 게 시청의 목표인데, 이를 위해 인근 로워 허트(Lower Hutt)와 포리루아(Porirua)시와도 협의해 네트 워크를 구성해 20개 이상의 ‘지역집수장(community water station)’과 300여곳 이상의 ‘물공급소(water collection points)’를 준비할 예정이다.
시청 측은 이와 같은 새로운 비상용 우물과 집수장 등으로 꾸며지는 비상시 수자원 공급 네트워크를 통해 수돗물 공급이 끊기더라도 인당 하루 20리터 식수를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각 집수장과 우물에서는 물 저장과 처리, 배분을 담당하며 물 공급 장소는 시내의 어떤 곳에 있는 집에서든지 1km 이내 거리에 위치하도록 설치된다. (사진은 지역집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