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경찰차의 추적을 받던 한 20대 남자 운전자가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는 5월 11일(금) 새벽 3시 30분경 이스턴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 있는 카웨라우(Kawerau)의 리버(River) 로드에서 차량 한 대가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빠른 속도로 지나치면서 시작됐다.
순찰차로 돌아간 경찰관은 추격을 시작했지만 차량이 금방 시야에서 사라져 뒤쫓는 것을 포기했는데, 그러나 3시 37분경에 다시 경찰관 앞에 나타났다.
당시 도주 차량은 전조등을 끈 상태였는데, 또다시 추격이 시작되자마자 속도를 높여 계속 도주하던 차량은 결국 굽은 길에서 방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나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25세로 확인된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는데,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혼자 차를 몰고 있었던 이 운전자가 술이나 약물에 영향을 받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추격했던 경찰관도 이와 같은 사고를 처음 당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면서, 추격한 지 얼마 만에 사고가 났는가라는 언론에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추격을 시작한 뒤 짧은 시간에 발생했다고만 확인했다.
현재 경찰 사고 조사팀이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이번 사고는 경찰의 독립조사국(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에도 통보돼 함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지난 1월 1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는 모두 14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34명에 비해 늘어난 숫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