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빙하들이 빠르게 녹으면서 모양도 크게 변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국립수대기연구소(NIWA)가 항공기를 동원해 ‘설선(snow line, 산악 지형에서 만년설과 맨땅이 만나는 선)’을 관측한 결과 밝혀졌다.
금년 3월 실시된 관측 결과가 최근 보고서로 나왔는데, 이에 따르면 설선이 지난 2015년과 2016년, 그리고 작년과 올해에 걸쳐 매년 크게 바뀌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NIWA의 앤드류 로리(Andrew Lorrey) 박사는, 지난 40년 동안 주요 빙하들의 설선을 조사해왔는데,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들이 녹아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기후 변화를 보여주는 직접적 증거이자 남섬 지역의 발전과 농업 등에 중요하기 이를 데 없는 수자원이 사라지고 있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리 박사는, 이와 같은 상황으로 설선에 대한 모니터링이 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는데, 현재 매년 30~50개의 주요 빙하들 주변에서의 설선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0년 전에 비해 현재 이들 만년설 지역의 얼음이 30%가량 적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 후반부터 설선을 조사해온 한 연구자는 자신도 보고서 감짝 놀랐다면서, 지난 12개월간 빙하들이 그 전년 쌓인 눈들을 모두 잃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있던 것들도 녹는 등 지난 여름은 빙하들에게는 심각한 계절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