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밀턴에서 심야에 화재가 발생, 예전에 스트립쇼 공연장으로 사용됐던 건물이 크게 파손됐다.
해밀턴 시내 빅토리아(Victoria) 스트리트 끝의 비디 멀리건스 아이리시 펍(Biddy Mulligans Irish pub)과 연결된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에 신고된 것은 5월 15일(화) 오전 12시 20분.
불이 나자 해밀턴은 물론 푸케테(Pukete)와 차트웰(Chartwell), 테 아와무투(Te Awamutu) 등 인근 지역의 소방대에서 30여명의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이들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불길이 거센 상황이었다.
불이 난 건물은 이전에 스트립쇼 업소인 ‘캘린더 걸스(Calendar Girls)’가 있던 자리로 최근 몇 달간은 비워진 상태로 방치되던 곳이다.
화재는 오전 1시 30분경에 통제되기 시작했지만 건물의 일부 벽면이 무너지는 등 크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그동안 부랑자들이 자주 몰려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발생 초기에 한때 건물 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건물 옆에는 구세군(Salvation Army) 관련 시설도 있는데 구세군 측은 그동안 잦은 도난사고로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이 밝으면서 경찰과 소방 당국이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는데, 한편 해당 건물에서 석면 성분이 발견돼 진화가 완전히 끝난 뒤에도 부근 지역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