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부스러기들을 계곡에 방치했다가 홍수로 인해 인근 가옥에 피해를 입힌 한 목재회사에 벌금과 보상 명령이 함께 떨어졌다.
최근 블레넘(Blenheim)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법정은, 미국인이 소유주인 ‘메릴 앤드 링(Merill and Ring) NZ’사에게 3만9000달러의 벌금과 함께 피해 주민에게 2만달러를 보상하라고 선고했다.
블레넘 북쪽의 와이카카호 밸리(Waikakaho Valley)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이 회사는 자원동의서 상의 허가 규정을 어겨 피해를 야기시킨 혐의로 이 같은 선고를 받았다.
사고는 지난 2016년 11월에 이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발생했는데, 당시 치워야 했을 작업 후의 나무 부스러기들이 방치됐다가 빗속에 계곳 아래로 쓸려 내려가던 중 둑까지 터트린 후 주변의 한 주택으로 진흙과 함께 쏟아져 들어갔다.
이 바람에 해당 주택에서는 4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잠에서 깬 뒤 헬리콥터를 타고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가옥은 심하게 망가졌다.
해당 벌목 현장을 관할하는 말버러(Marlborough) 시청은 당초 그해 6월까지 나무 부스러기들을 치우도록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말버러 시청의 한 관계자는, 시청에서는 이번 사건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기소했다면서, 금번 판결이 다른 목재회사들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