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주제로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 미팅 가져
5월 16일 오전 9시 45분부터 쓰리킹스의 피클링 센터 와이코와이 룸에서는 '성폭력'을 주제로 한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의 미팅이 있었다.
제시카 펑(Asian Liaison Coordinator, Maori, Pacific & Ethnic Services)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미팅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안 국가 출신의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모여서 미리 주어진 주제로 토론을 한 후 발표하고 경찰 담당자의 설명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매달 한 번씩 모이는 이 미팅은 만날 때마다 주제가 다르다.
제시카 펑은 사전에 전달된 이메일을 통해 이 미팅이 지역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토론을 통해 정보 공유와 함께 현실적인 부분을 체크하고 전문가가 방향 제시를 하는 등 지역 사회에 보다 나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미리 주어진 '성폭력' 주제에 대한 세부적인 그룹 토의의 질문은 "성범죄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성범죄가 피해자의 잘못 또는 과실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각 그룹에서 나름의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이외에도 "성범죄에 대해 신고를 하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왜 안하는가?" "아시아 사람들에게 성범죄 신고를 권장하기 위해 어떤 제안을 할 수 있는가?" "피해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등의 질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그룹별로 수집한 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오클랜드 중앙 경찰서의 제프 바버 선임 경관이 토론된 각 질문에 대해 뉴질랜드의 법을 기준해서 정보 전달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프 경관은 성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그는 성범죄가 피해자의 잘못 또는 과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한 후, '동의'에 대한 정의를 설명했다. 흔히 성범죄의 가해자들이 피해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것이 '동의'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지 세 가지에 대해 말했다.
제프 경관은 첫번째로 'Yes'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동의'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술 또는 마약 등으로 인해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동의'라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세번째로는 똑바로 설 수 없는 상황에서는 '동의'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범죄를 당했을 때, 휴일 없이 24시간 언제든지 111에 신고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팅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양한 나름의 의견을 개진했는데, 그 중에서 피해자의 잘못으로 성범죄에 노출되었다고 책임 전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여성이 섹시한 옷을 입었기 때문에 성범죄의 대상이 되었다고 자책하거나 주위에서 말하는 것에 대해 정확한 내용 전달이 있었다.

제시카 펑은 섹시한 옷을 입었기 때문에 성범죄 대상이 되었다고 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면서 섹시한 옷을 입은 것이 가해자로부터 성적인 공격을 당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경찰은 정확히 규정짓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