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워 중인 여성을 촬영하고 여러번에 걸쳐 여성 속옷을 훔치는 등 기행을 벌여온 20대에게 가정구류형이 선고됐다.
최근 더니든 지방법원에서 담당 판사는, 오타고 폴리텍 재학생이었던 로완 블랙번(Rowan Blackbourn, 20, 아래 사진)에게 5건 절도와 3건의 몰래카메라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8개월 가정구류형과 함께 8명의 피해자들에게 모두 700달러를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블랙번의 범행이 시작된 것은 작년 7월에 더니든 시내 마오리 힐(Maori Hill)에 있는 한 주택에서 샤워하는 여성을 단 몇 m 떨어진 밖에서 훔쳐 보며 몰래 촬영하며 시작됐다.
당시 뒤늦게 그를 발견한 여성이 고함을 질러 도망쳤던 그는 43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 ‘good’이라는 폴더명을 붙이고 휴대폰에 보관했다.
이후 그는 플랫메이트 친구의 샤워 장면도 몰래 촬영하고 또 화장실 가방을 이용해 화장실에 휴대폰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플랫메이트의 누드도 촬영해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9월에는 시내의 한 여성의 집에 침입해 속옷을 훔쳐 주머니에 쑤셔넣고 도망치는 등 계속 범행을 이어갔다.
그러던 그는 결국 작년 10월 20일에도 한 집에서 범행을 벌이다가 들켜 도주하는 과정에서 울타리를 넘으면서 훔친 속옷은 물론 지갑과 휴대폰까지 떨어뜨렸다.
결국 3개월여에 걸쳐 벌어졌던 일련의 엽기적인 범죄 행각들이 밝혀져 법정에 선 그는 자신이 당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아직도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담당 변호사 역시 그가 범행 당시 취해 있었다고 변호했지만 처벌을 피하지는 못했는데, 그는 현재는 냉동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