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북쪽 어퍼 허트(Upper Hutt) 지역에서 아침 통근열차에 사람이 치여 숨졌다.
사고는 5월 22일(화) 오전 9시 21분경에 헤레타웅가(Heretaunga)의 스트림 그로브(of Stream Grove) 끝자락에 있는 한 보행자 통로의 기차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숨진 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보도되지 않았는데, 사고가 난 건널목은 기찻길 양쪽을 따라 형성된 주택가를 짧은 거리로 이어주는 보행자 전용이다.
이번 사고 장소와 가까운 곳에는 실버스트림(Silverstream)역이 있는데, 이 역에서 가까운 또다른 보행자 통로에서는 지난 2003년에 등교 중이던 한 남학생이 기차에 치여 숨진 바 있다.
당시 사고 6개월 뒤에는 이곳에서 또 다른 한 소년이 머리에 큰 부상을 당했으며, 이후 유가족들과 주민들의 노력에 의해 해당 건널목에는 2005년에 차단기가 설치됐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건널목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30년 동안에 어퍼 허트 지역에서 3번째로 발생한 기차 건널목 사망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 사고로 당일 오전과 오후에 웰링턴과 타이타(Taita)를 잇는 철도는 운행이 중지됐으며 현재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열차 운영회사인 ‘메트 링크(Metlink)’ 대변인은, 해당 열차의 기관사와 직원 4명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당시 탑승객들과 함께 카운셀링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