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섬 북부 동해안의 팡가레이(Whangarei)가 42년 만에 가장 추운 5월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의 아침 기온이 크게 내려갔다.
기상 당국은 5월 29일(화) 아침에 팡가레이의 최저기온이 0.6℃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976년 이후 이 지역의 5월 기온으로는 42년 만의 가장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섬 오타고의 내륙 농촌 지역인 랜펄리(Ranfurly)와 미들마치(Middlemarch)는 이날 아침 모두 영하6℃라는 차가운 날씨를 보였다.
이들 두 지역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작년 9월 이후 국내에서 측정 기록된 가장 낮은 기온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아열대 기후를 보이는 팡가레이는 금년 5월이 기상관측 이래 4번째로 온난한 5월 날씨로 기록되던 중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느끼는 추위는 더 컸다.
한편 이날 아침 오클랜드와 해밀턴의 기온 역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와 더니든보다도 더 낮았다.
기상 관계자는, 이처럼 차가워진 날씨가 금년 겨울이 예년보다 더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고는 아니라면서, 그러나 오늘 밤도 기온이 내려가면서 팡가레이는 새로운 기록을 보일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몇 달 동안 뉴질랜드는 라니냐 현상 하에 북풍이 불면서 따듯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현재 국내 날씨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변덕스런 날씨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은 팡가레이의 아침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