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빙판길에서 관광버스가 전복돼 모두 1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5월 31일(목) 아침 8시경 남섬 남부의 테 아나우(Te Anau)와 모스번(Mossburn)을 잇는 국도 94호선 중 테 아나우 동쪽 30km 지점의 고지 힐(Gorge Hill)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버스는 정원이 18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해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완전히 벗어나 한쪽으로 전복됐다.
사고가 나자 테 아나우와 모스번 등지에서 소방차와 구급차량들이 출동한 가운데 구조 헬리콥터들도 5대나 출동해 중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3대의 헬기들은 상태가 심각한 2명과 중상자 2명을 더니든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또 다른 2대의 헬기는 중간 정도 부상을 입은 부상자 2명을 테 아나우 메디컬 센터를 거쳐 인버카길 병원으로 후송했다.
나머지 탑승객들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이 외국 관광객으로 믿어지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원이나 국적 등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사는 한 농부는 이날 아침 추운 날씨 속에 안개가 끼었으며 예년 이 무렵과는 다른 날씨 가운데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 직후 최소 30여 대 이상의 차량들이 정체됐다고 말했는데, 폐쇄됐던 해당 국도는 당일 오후 2시경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해당 국도는 퀸스타운을 출발한 광광객들이 테 아나우를 거쳐 서해안의 유명 관광지인 밀포드사운즈로 향하는 주요 통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