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한 주택에서 ‘의심스러운 주택 화재(suspicious house fire)’가 난 가운데 시신 한 구가 집 안에서 발견됐다.
화재는 6월 6일(수) 낮 12시 30분경에 홀스웰(Halswell)의 새 주택단지가 있는 콜필드(Caulfield) 애비뉴의 한 공영주택(social housing property)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위그램(Wigram)과 스프레이던(Spreydon)에서 2명의 소방관들이 도착한 뒤 얼마 안 지나 진압됐으며, 내부만 태웠을 뿐 외부까지 불길이 번지지 않아 외관상으로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당일 저녁까지 성별 등 신원이 전해지지 않은 시신 한 구가 발견됐으며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 경찰과 소방관들이 함께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웃의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주택에는 50~60대 여성이 거주했으며 그녀가 병원을 자주 들락날락했고 최근에도 병원에 있던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화재 당시 특별한 소리나 연기가 없었으며 소방관들이 오기 전까지 잘못된 상황도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여성이 친절하기는 했으나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불이 난 집은 비교적 최근에 새로 지은 주택으로, 보도에 따르면 당시 우편함이 꽉 차 있었고 빨래줄에도 빨래가 널려 있었는데, 당일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오전에 꽤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unexplained)’ 화재이며 현 단계에서 더 이상 언급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