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의 리프트 고장으로 스키어들이 줄을 타고 구조되는 소동이 한바탕 벌어졌다.
소동은 8월 21일(일) 정오 무렵에 캔터베리에 위치한 마운트 헛(Mt Hutt) 스키장 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미트6(Summit 6)’ 리프트에서 발생했다.
6인승의 의자형인 이 리프트가 고장으로 멈춰 섰을 당시 어린이들을 포함해 수십 명의 스키어들이 탑승 중이었는데, 이들은 최대 2시간 가량을 공중에 매달린 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대기해야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키어는 기다리는 동안 상당히 춥고 배도 고팠지만 스키장 안전요원들이 로프를 이용해 바닥으로 스키어들을 내려놓는 구조작업을 잘 진행했다고 전했다.
구조작업은 이날 오후 2시경 끝났는데, 한 크라이스트처치 초등학교에서 왔던 두 명의 어린이들은, 기다리는 동안 얼음조각이 섞인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무섭기도 했지만 나중에 로프를 타고 내려온 일은 재미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쾌청한 날씨의 휴일을 맞아 마운트 헛 스키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스키어들이 내장했는데, 아직까지 리프트가 멈춰선 구체적인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