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신임 사무총장(secretary-general)에 도전 중인 헬렌 클락 전 뉴질랜드 총리의 발걸음이 여전히 순조롭지 못하다.
현지 시간으로 9월 25일(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 소속 15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5번째 예비선거(secret ballot)에서 클락 전 총리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9명의 후보 중에 7위에 머물렀다.
클락 전 총리는 ‘권장(encourage)’ 6표, ‘비권장(discourage)’ 9표를 받았으며, 1위는 지금까지 예비선거에서 줄곧 1위를 달린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전 포르투갈 총리가 권장 12표, 비권장 2표, 그리고 ‘의견 없음(no opinion) 1표로 이번에도 선두를 지켰다.
클락 전 총리는 현재 유엔개발계획(UNDP) 대표이며 1995~2202년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던 구테헤스는 2005년부터 금년 말까지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대표)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국가들은 오는 10월 5일에 또 다시 예비선거를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반기문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금년 말 이전에는 유엔총회에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현재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중 미국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사나 말코라(Susana Malcorra)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불가리아 출신의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현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클락 전 총리와 같이 모두 여성 후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