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스(Crusaders)’가 금년도 ‘슈퍼 럭비(Super Rugby)’ 결승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라이언스(Lions)’를 물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8월 4일(토) 오후 7시 35분부터 크라이스트처치의 AMI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크루세이더스는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한 끝에 라이언스를 37-18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로서 크루세이더스는 작년에 라이언스의 홈그라운드인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서 벌어졌던 결승전에서 25-17로 이겨 타이틀을 가져온 이후 2년 연속 슈퍼 럭비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크루세이더스는 22년의 슈퍼 럭비 역사상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스코트 로버트슨(Scott Robertson) 감독이 이끄는 크루세이더스는 결승에 오르기 전 지난 7월 21일(토) AMI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샤크스(Sharks)’를 40-1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어 7월 28일(토) 같은 경기장에서 열렸던 ‘허리게인스(Hurricanes)’와의 준결승전 역시 30-12로 완승하고 결승에 오른 바 있다.
반면 8강전에서 ‘재규어스(Jaguares)’, 그리고 준결승전에서 ‘와라타스(Waratahs)’를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던 라이언스는 작년 패배의 설욕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크루세이더스는 경기 시작 직후 페널티로 3점을 내주었으나 곧바로 페널티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세타 타마니바루(Seta Tamanivalu) 선수의 첫 번째 트라이로 전세를 10-3으로 역전시켰다.
전반전을 20-6으로 크게 앞선 크루세이더스는 전후반에 걸쳐 총 4개의 트라이와 컨버전 4개, 페널티 3개로 트라이 2개와 컨버전 1개, 그리고 페널티 2개에 그친 와라타에게 경기 내내 앞선 끝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후 로버트슨 감독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운동장을 뒹구르는 댄스 세레머니를 한바탕 펼치면서 선수 및 관중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크루세이더스 우승 축하 행사가 8월 6일(월) 낮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 선수단과 리안 댈지엘(Lianne Dalziel) 시장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행사는 선수단이 정오에 트램을 타고 캐셜(Cashel) 스트리트와 옥스포드(Oxford) 테라스를 지난 뒤 하차해 팬들과 함께 행진한 후 에이본강 인근 ‘더 테라스(The Terraces)’에서 진행돼 오후 1시에 끝난다(사진).
또한 우승컵은 당일 오후 4시까지 캐셜과 해리포드(Hereford) 스트리트 사이의 BNZ 센터 내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