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인근 해변에서 물개들이 집단으로 폐사해 자연보존부(DOC)가 원인 규명에 나섰다.
8월 일(토) 오전에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r)의 ‘테 오카 베이(Te Oka Bay)’ 해변를 걷던 한 부부가 25마리나 되는 물개들이 떼로 죽은 현장을 발견해 1차산업부(MPI)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 산책에 나섰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을 마주하게 됐다면서, 일부 어미를 포함해 새끼 물개 등이 함께 죽어 있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DOC는 사체 일부를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에 있는 매시(Massey)대학으로 보냈으며, 전문가들이 부검을 통해 죽은 원인을 밝히는 데는 1~2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DOC의 한 관게자는 전에도 이 같은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는데, 바이러스 감염 등 질병으로 인한 폐사 가능성과 함께 어린 새끼들의 경우에는 거친 바다 환경때문에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작년 5월에도 카이코우라(Kaikoura) 북쪽의 물개 집단 서식지인 ‘오하우 포인트(Ohau Point)’에서 30~40마리 물개 새끼들이 한꺼번에 죽은 채 발견된 적이 있다.
당시 죽은 새끼들은 몸에 상처가 없었고 피하 지방층 두께도 보통이었으며 체구도 괜찮았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폐렴(pneumonia)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