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 Airlines) 여객기가 엔진고장으로 오클랜드 공항에 불시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항 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보잉 787-8드림라이너(Dreamliner) 기종으로 편명이 CZ336편으로 알려진 해당 여객기는 11월 5일(토) 오전 11시 직전에 승객과 승무원 212명을 태우고 오클랜드 공항을 이륙해 중국 광동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륙 직후 186km를 비행한 상황에서 왼쪽 엔진이 멈춰 운항을 포기하고 오클랜드 상공을 크게 선회한 후 회항했으며 11시 33분경에 오클랜드 공항에 비상착륙을 했다.
당시 공항에는 최소한 13대의 소방차와 함께 앰뷸런스 등이 대기했으나 다행히 부상자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술자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오전 11시 8분부터 추적이 시작된 레이더 기록에는 해당 여객기가 이륙 후 4천 피트 상공에 도달해 공항 서쪽으로 향하던 중 한동안 고도가 약간 낮아진 모습이 기록됐으며, 다시 고도를 회복한 비행기가 타카푸나와 랑기토토섬 상공으로 시계 방향으로 크게 선회해 11시 40분쯤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