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강타한 지역을 포함해 뉴질랜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까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주로 북섬 남부와 남섬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1월 14일(월) 저녁부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지진 피해에 이어진 2차적인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비는 지진이 엄습했던 캔터베리 북부 지역을 포함해 말보로와 웰링턴, 그리고 타라나키를 비롯한 북섬의 중앙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보이며, 해당 지역에는 최대 시속 120km에 달하는 강풍도 예상된다.
웨스트랜드와 불러, 넬슨 지역은 14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최대 150~200mm까지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보이며, 바람 역시 쿡 해협을 중심으로 하는 말보로와 웰링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보인다.
비 구름은 15일 중으로는 북섬 중앙부와 남부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이들 지역에서도 폭우가 예상되는데, 기상 당국은 폭우가 예보된 지역에서는 강물이 빠르게 불고 지표면 홍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사태 염려도 더욱 커지고 있는데, 특히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지거나 카이코우라 인근 지역처럼 이미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추가 산사태의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과 도로 관리당국은 운전자들이 불필요한 운행에 나서지 말 것과 함께 사전에 운행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안전이 불확실한 지역은 출입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6시 40분의 비구름 기상 레이더 자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