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때문에 발생한 산사태로 강줄기가 막힌 클라렌스(Clarence)강 주변의 홍수 위기가 다소 가졌지만 민방위 당국은 여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카이코우라 북쪽의 동해안으로 흐르는 클라렌스강은 14일(월) 심야에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인해 하구에서 10km 가량 떨어진 상류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돌과 흙으로 막히면서 자연적인 댐이 형성된 바 있다.
당일 오후 4시 20분경 항공정찰을 통해 댐 일부가 자연적으로 터진 것이 확인됐는데, 이에 따라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밤 8시 현재에는 주의만 요구되는 상태이다.
하류 지역에 대한 홍수 위험은 줄었지만 민방위 당국은 여전히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강변이나 홍수 위험선 이하로 출입하지 말도록 경고하는 한편 댐 주변의 상황을 계속 주시 중인데 해당 지역에는 14일 저녁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이다.
길이가 230km에 달해 국내에서 8번째로 긴 강인 클라렌스강에서는 평소 카약이나 래프팅 등 수상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데, 당일 낮에도 한때 안위가 걱정되던 6명의 카약커가 나중에 강둑에서 무사히 발견되기도 했다.
또 다른 16명의 래프팅 예정자들은 경찰에 의해 댐 상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카야커들과 래프팅 참가자들은 모두 블레넘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