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캔터베리 지진의 여진이 중부지역 동해안을 중심으로 계속 중인 가운데 호크스 베이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1월 22일(화) 오후 1시 21분에 포랑가하우(Porangahau) 남동쪽 70km 지점 해상의 지하 30km를 진원으로 발생했으며 지오넷(Geonet)은 등급을 ‘strong’로 발표했다.
포랑가하우 비치 로드에 사는 한 주민은, 당시 수영장 물에 파도가 치고 열대어 어항이 움직일 정도로 움직임이 켰다면서 이번 지진 이전에도 당일 몇 차례 지진을 느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오넷 관계자도 지난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서 12차례 지진이 있었다고 확인하면서, 이번 지진의 발생지는 평소 느리게 지각판의 침강 현상이 발생하는 지역의 남쪽 끝자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진이 침강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 연관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면서, 지난 노스 캔터베리 지진이 이 지역의 지각활동을 자극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쪽의 태평양판이 서쪽에 자리 잡은 호주판 밑으로 파고드는 형태로 두 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북섬 동해안 지역에서는 지각판 간의 접촉면 중 특히 지각이 얇은 곳을 중심으로 이번과 같은 형태의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해 특별히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