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의 영향으로 뉴질랜드 전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RNZ에 따르면, 지난밤 지구에 도달한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북반구와 남반구 극지방 인근에서 오로라가 동시에 관측됐으며, 뉴질랜드에서도 남섬을 중심으로 선명한 오로라 오스트랄리스(Aurora Australis·남극광)가 나타났다.
이번 현상은 지난 20여 년 사이 가장 강력한 수준의 태양 방사 폭풍에 따른 것으로,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기상예측센터(SWPC)는 현지 시각으로 화요일 새벽 “S4 등급의 심각한 태양 방사 폭풍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S4 수준이다.
SWPC는 다만 “이번 폭풍의 잠재적 영향은 주로 우주 발사, 항공 운항, 위성 운영에 국한될 것”이라며, 지상 생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새벽, 크라이스트처치 훙헤이(Hoon Hay)와 엘즈미어 호수(Lake Ellesmere) 인근에서는 하늘과 수면 위로 퍼지는 선명한 남극광이 관측됐다. 시민들은 분홍·보라·초록빛으로 물든 하늘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유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으로 인해 관측이 제한됐다.
태양 폭풍의 강도는 지자기 교란 지수(K-지수)로 측정되며, 이번 폭풍은 최대 9단계 중 8(Kp8)에 도달했다. 이는 매우 강력한 지자기 폭풍에 해당한다.
과거 2003년 10월 태양 폭풍 당시에는 스웨덴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전력 변압기가 손상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보고된 바 있다.
뉴질랜드 국가비상관리청(NEMA)은 이번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화요일 오전 8시 30분경 뉴질랜드에 도달했으나, “국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NEMA는 우주기상 과학 자문 패널을 가동해 국제 우주기상 감시·예측 기관의 정보와 뉴질랜드 내 관측망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NEMA는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에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중대한 영향은 예상되지 않는다. NEMA와 트랜스파워(Transpower)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랜스파워 측에서는 밤사이 별도의 이상 보고는 없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