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일주일 동안 대여비가 수십만 달러나 하는 세계 최고급 대형 요트가 오클랜드 항구에 들어왔다.
9월 28일(금) 오전에 오클랜드의 윈야드 쿼터(Wynyard Quarter)에 길이 86m 크기에 2개의 돛대를 가진 호화요트 ‘아퀴조(Aquijo)호’가 입항했다.
유럽의 한 사업가 소유로 알려진 이 요트는 뉴질랜드 연안을 항해하기 전 이번 여름 동안 오클랜드에서 보수작업을 받을 예정인데, 현재 뉴질랜드 출신의 공동 선장과 17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다.
이 배에는 7개 침실이 있어 12명의 탑승객이 머물수 있으며, 식당과 사우나는 물론 야외 바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슈퍼 요트로 일주일 임대비가 80만달러에 달한다.
2016년 진수된 이 요트는 최종적으로 네덜란드 회사인 ‘Oceanco and Vitters’에서 건조됐지만 높이 91m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두 개의 돛대가 뉴질랜드 회사인 서던 스파즈(Southern Spars)에서 설계되는 등 여러 부분에서 뉴질랜드 기술이 관여했다.
이번에도 하나의 무게가 2톤이나 나가고 총 넓이가 5000m²나 되는 돛들은 오클랜드의 업체인 노스 세일즈 뉴질랜드(North Sails NZ)가 손을 본다.
워낙 돛이 높고 넓어서 이 요트는 수에즈 및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는데, 몇 달 전 유럽을 떠난 후 그동안 남미 최남단을 돌아 갈라파고스와 타히티, 그리고 통가와 피지를 각각 거친 후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아퀴조호를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형 요트 시즌에는 모두 20여 척의 호화 요트들이 뉴질랜드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