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링턴을 중심으로 한 뉴질랜드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상경보가 발령됐다.
11월 27일(화) 오후 현재 기상 당국은, 노스 캔터베리부터 웰링턴과 넬슨 지역을 포함해 북섬 중부의 코로만델과 와이카토,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등에 뇌우주의보(thunderstorm watch)를 발령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특히 이들 지역 중에서 코로만델, 와이카토, 베이 오브 플렌티와 호크스 베이 지역에는 우박도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일부에서는 우박 지름이 20~25mm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각 농장에서 포도를 비롯한 농작물과 온실 등에 대한 피해도 예상되는 가운데 운전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 관계자는 전했다.
이미 웰링턴과 넬슨, 말보로, 노스 캔터베리 지역에서는 강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마틴버러(Martinborough) 인근 국도 53호선 등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또한 나무가 쓰러져 일부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당일 낯 12시 45분에는 강한 바람 속에 웰링턴 항구에 접안하던 페리가 부두에 설치된 항해 표지등과 충돌하는 사고도 났다.
웰링턴 국제공항에서는 당일 도착 예정이던 싱가포르발 국제선 여객기가 오클랜드로 회항하는 등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 같은 날씨는 남쪽에서 접근해온 복수의 저기압 기단이 느린 속도로 뉴질랜드를 지나가면서 발생했는데 이미 남섬 남부의 더니든 지역에서는 한 차례 물난리를 겪은 바 있다.
반면 오클랜드를 포함한 북섬 북부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적은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 등 여타 지역들과는 다른 상황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