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앞두고 뉴질랜드에서 ‘총각파티(stag night)’ 중이던 호주 새신랑이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결국 법정에까지 출두하는 신세가 됐다.
소동은 지난 11월 22일(목) 한밤중에 남섬 퀸스타운의 와카티푸(Wakatipu) 호수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곳에서는 결혼을 앞둔 퍼스(Perth) 출신의 테일러 그래엄 라이언(Taylor Graeme Ryan, 25)이 형제 및 친구들과 함께 총각 파티를 벌이던 중이었다.
이들은 당일 이른 저녁부터 술에 취했는데, 당시 라이언을 포함해 여러 명이 허리 깊이의 물속에 들어간 상태였으며 기온은 7℃로 상당히 낮았다.
밤 10시 45분경에 이들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마린(Marine) 퍼레이드 인근의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의 안전을 우려한 경찰관들 중 한 명이 물속까지 직접 들어가 이들을 구슬려 밖으로 내보냈는데, 그러나 라이언만은 이에 반항하면서 경찰관의 가슴에 주먹질까지 해댔다.
결국 라이언은 최루가스(pepper spray)까지 맞은 다음에서야 체포됐으며 이번 주에 경찰관을 공격하고 체포에 저항했으며 반사회적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퀸스타운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담당 판사는 그가 좋은 시간에 뉴질랜드에 왔지만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하는 좋지 못한 짓을 했다고 질책하고, 하지만 운이 좋게도 운구차가 아닌 경찰 호송차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경찰관에게 저항한 혐의로 벌금 300달러와 법정비용 130달러, 그리고 경찰관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로 400달러 벌금과 130달러의 법정 비용을 선고받았으며 당일 오후에 이를 모두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