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2월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건물을 철거한 에이번강 하류 ‘레드존(red zone)’에 조성한 습지가 새들의 안식처로 변하고 있다.
‘오타카로 에이번강 유역(OARC)’에 만든 첫 번째 습지인 와이타키(Waitaki) 스트리트 습지는 토종 야생 동물의 안식처가 되면서 새로운 종들도 둥지를 틀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시청의 생태 전문가는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조류를 관찰한 결과 조류 개체와 종의 다양성이 증가하면서 야생 동물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2헥타르 규모의 습지는 올해 초 시청이 와이타키 스트리트에 있는 ‘페이지스(Pages) 로드 브리지’ 북쪽의 방벽을 제거해 밀물 때 강물이 저지대로 흘러들면서 만들어졌다.
이곳은 토종 식물의 자연적 재생과 함께 새들의 먹이와 둥지, 그리고 둥지 틀기에 필요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한다.
전문가는 서식지가 예상대로 변하고 있다면서, 분지 내 식생이 이국적인 풀과 잡초에서 염생 습지로 바뀌고 오래된 도로를 따라 있는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이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이 토종 물새에게 완벽히 습한 서식지로 봄을 준비하며 둥지를 틀기 위해 여러 종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여러 종류의 갈매기를 비롯한 다양한 새가 이미 둥지를 틀었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새들이 대거 이곳에 자리를 잡자 전문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번식지를 보호하도록 요청했다.
그는 지나가는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 등의 큰 소음은 동물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며, 목줄을 푼 반려견도 마찬가지라면서 주민들이 주변을 지날 때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가오는 여름철에는 오래된 둑을 매끄럽게 다듬는 지형 개선으로 더 자연스러운 형상을 보이면서 서식지 환경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습지 하류의 가장자리는 향후 2~3년간 계속해서 모양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