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8일 새벽,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서 개기월식이 뉴질랜드 전역에서 관측된다.
오클랜드 스타돔 천문대의 조쉬 아오라키(Josh Aoraki) 천문학자는 “이번 월식은 이달 안에 일어날 두 차례 천문 이벤트 중 첫 번째로, 이후에는 더 드문 부분일식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월식은 새벽 3시30분 달이 지구 본그림자(움브라)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완전히 가려지는 시점인 개기 구간(totality) 은 오전 5시30분부터 약 한 시간 이어지고, 달은 붉은빛 속에 물든 채 오전 6시30분 무렵 서쪽 하늘 너머로 사라질 예정이다.
아오라키는 “짧게라도 보려면 오전 6시쯤이 가장 좋은 시각”이라며 “월식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고, 눈 보호구도 없어도 된다. 다만 서쪽 지평선을 가리지 않고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날씨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 구름이 끼지 않은 맑은 하늘이어야 감상이 가능하다.
NASA에 따르면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의 산란 때문이다.
파장이 짧은 파란색·보라색 빛은 산란되어 걸러지고, 상대적으로 긴 파장의 빨강·주황색 빛만 대기를 통과해 달에 닿게 된다. 이 때문에 월식 중 달은 ‘블러드 문(Blood Moon)’ 으로 불릴 만큼 붉게 보이는 것이다.
또한 대기 중의 먼지나 구름이 많을수록 붉은빛은 더욱 선명해진다.
불과 2주 뒤인 9월 22일 아침, 뉴질랜드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관측 가능 지역’ 가운데 하나로 부분일식이 펼쳐진다. 뉴질랜드에서는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아오라키에 따르면 이날은 “태양이 이미 가려진 상태로 떠오를 것이며, 오클랜드에서는 태양 원반의 약 60%, 최남단 스튜어트섬에서는 최대 75%까지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단, 일식은 눈으로 직접 보면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인증된 태양관측 전용 안경을 사용해야 한다. 그는 “태양을 안전하게 보기 위해서는 인증된 보호안경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