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새 수장 선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를 변경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경제학자 카메론 배그리(Cameron Bagrie)는 뉴질랜드가 현재 1-3%로 운영하는 인플레이션 목표 밴드를 호주의 2-3% 범위로 조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는 2025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완만하게 낮아지고 있는 점과 정책 결정에 있어 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뉴질랜드는 2002년부터 1-3% 범위 내 중기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를 공식화하여, 물가 안정과 성장 간 균형을 도모해왔다. 기존 목표는 1980년대 후반부터 형성된 물가 안정 정책을 기반으로 하며, 약 2% 중간값을 중심으로 기대 물가 상승률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최근 2022년 고점 이후 서서히 완화되고 있으나 예상보다 더디게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그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밴드 상단을 지속적으로 넘어서면 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올라가 정책 효과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의 2-3% 인플레이션 타겟은 뉴질랜드 목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경제 충격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 운용의 더 큰 여유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만약 뉴질랜드가 목표 범위 하한을 현재 1%에서 2% 수준으로 높인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낮게 유지하면서 경기 부양 정책을 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이는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려는 정치·경제적 동기가 있는 정부에 특히 매력적인 제안이다.
다만, 뉴질랜드는 과거 0-3%에서 목표 범위를 현재처럼 좁히면서 안정적 물가관리를 추구해왔기 때문에 단순히 범위를 확장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 RBNZ 새 총재 및 의장이 임명되면서 정책 목표의 재검토 가능성은 분명해졌으나, 결정은 정부 정책 방향과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해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2025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7%로 집계되어 목표 범위 내에 있으나 목표선 상단에 인접한 수준이다. 임대료, 지방자치단체 요금, 전기요금 인상 등이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과 육아 교육 비용 감소가 일부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했다.
이처럼 뉴질랜드는 안정적 물가 관리와 경제 성장 촉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 위한 최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정책 변화가 경제에 미칠 영향과 국민 생활에 대한 파급 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Source: RBNZ, Stats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