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이 캔터베리 지역의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을 찾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11월 25일(금) 오후 4시 30분부터 파파누이(Papanui)의 재향군인회(RSA) 회관에서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5명의 참전용사와 함께 참전용사 후손회의 알라나 피젼(Alana Pidgeon) 회장을 비롯한 가족 등 25명이 자리했다.
당초 김창식 신임 대사가 올 예정이었으나 와나카에서 발생한 한국 관광객의 익사 사고로 인해 보훈 담당인 이지인 서기관이 참석해 김 대사의 서신을 대독했다.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는 성탄절에 쓰도록 대사관에서 ‘파크 앤 세이브’ 바우처를 증정했으며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에서는 따로 크리스마스 초콜릿을 선물했다.
이후 만찬이 이어지며 참석자들은 즐거운 대화를 나눴는데,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2명의 참전용사 손자도 참석해 대를 이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가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참전용사 후손 모임에서는 내년 7월 29일 홀스웰의 자매도시공원에서 한국전 정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데, 행사를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자매도시위원회를 통해 5000달러를 지원하게 되며 대사관을 통해 한국 보훈처에도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인회와 자매도시위원회에서는 생존한 참전용사가 몇 분 안 남은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뜻있는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