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방문했던 해군 순항훈련전단, 한산도함은 지난 12일 뉴질랜드를 떠났다.
그들이 뉴질랜드를 떠나기 하루 전날인 11월 11일, 해군 사관 생도 170여 명이 오클랜드 한인회를 방문했다.
한국전 뉴질랜드 참전용사도 참석했다.
지난 11월 11일은 세계 대전 종전일로 미국에서는 Veteran's Day, 재향군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영국은 Remembrance Day로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날이다.
이런 뜻깊은 날에 한인회관을 방문한 해군들은 오클랜드 한인회관 앞에 세워진 뉴질랜드 참전용사 기념비 및 기념관 건립에 대한 안내판 앞에서 함께 모여 기념 사진도 찍었다.
조요섭 오클랜드 한인회장은 뉴질랜드 참전용사 기념비 및 기념관 건립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며, 한국전 뉴질랜드 참전용사들 모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가 아직 뉴질랜드에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뉴질랜드 참전용사 기념비 등을 추진하게 되었음을 전달했다.
오클랜드 영사관 임병록 영사는 해군 사관 생도들을 맞이할 수 있는 한인회관이 있는 것이 뜻깊은 것 같다며, 해군 생도들도 한인 사회가 현지에서 잘 정착하고 이렇게 멋진 건물이 있다는 것에 대해 한인 사회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사관 생도들을 인솔한 노진석 대대장은 참전용사들도 참석한 소중한 자리에 해군 사관 생도들이 함께 한 것이 의미있었다며, 따뜻하게 환대해준 한인회와 여성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따뜻한 자리가 추후 사관 생도들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는 큰 기회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인 회관을 가득 메운 젊은 그들, 군복을 벗은 해군은 누군가의 아들, 딸로 20대의 모습 그대로였다.
마침 생일을 맞은 해군 생도는 작은 케익과 함께 축하를 받기도 했다.
오클랜드 한인회에서는 뉴질랜드한인여성회와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해군들을 위한 바베큐 파티를 준비했고, 떡볶이, 오뎅, 김치와 함께 갓지은 밥을 해군들에게 대접했다.
김은희 뉴질랜드한인여성회장은 대한민국을 지킬 해군 사관 생도들이 한인회관을 방문한 것이 무척 깊었고, 뉴질랜드의 맑은 공기를 기억하며 앞으로 더욱 수고해줄 것을 당부하며 그들에게 뉴질랜드 한인 동포의 따뜻한 작은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젊은 그들이 버스를 타고 떠날 때, 한인회와 여성회 관계자들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해군 생도들이 그들이 배운 전투 기술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대한민국의 평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