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남섬 스키장에는 눈이 내리면서 곧 스키 시즌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 나게 했다.
3월 27일(수) 와나카 인근에 있는 ‘카드로나(Cardrona) 리조트’에는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스키장 일대가 눈에 살짝 덮이는 광경이 연출됐다.
‘Cardrona and Treble Cone Experiences’의 한 관계자는, 산 너머로 눈이 쏟아지는 광경을 보면서 잠에서 깼다면서 오늘 이곳은 매우 추웠다고 말했다.
또한 날씨가 이처럼 바뀌면서 우리는 카드로나와 테이블 콘 스키장에서 또 한 해의 환상적인 겨울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
스키장 측 웹사이트에 따르면, 카드로나는 오는 6월 15일에 올해 스키 시즌을 시작하며 트레블콘은 6월 29일에 시작할 예정이라 아직은 개장일까지 날짜가 많이 남은 상황이다.
한편 북섬에서 가장 대표적인 루아페후 스키장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만성적인 재정난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월 13일 정부는 화카파파(Whakapapa)와 반대편에 있는 투로아(Tūroa) 스키장을 운영하는 ‘루아페후 알파인 리프츠(Ruapehu Alpine Lifts)’에 700만 달러의 ‘구제금융(bailout)’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스키장에 대한 마지막 ‘공적 자금(public money)’ 지원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해 스키장 측은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재정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
이는 곧 북섬을 대표하는 스키장이 이번 겨울 시즌에 제대로 된 사업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결국 완전히 폐쇄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