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위는 당초 하버브리지를 건너는 ‘인류를 위한 행진(March for Humanity)’으로 계획됐으나, 강풍 예보로 인해 경로가 변경됐다. 시위대는 오전에 아오테아 광장에서 출발해 퀸 스트릿를 따라 행진한 뒤 오후에 빅토리아 파크에 도착했다.

▲사진 출처 : Socialist Aotearoa 페이스북 페이지
경찰은 이날 약 2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지난 2년 동안 열린 집회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지난 2년간 본 일들이 나를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며 이번이 첫 시위 참가라고 말했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 배치돼 교통 지연을 예상하라고 당부했으며, 퀸 스트릿트와 빅토리아 스트릿 교차로에서는 소규모 맞불 시위대도 나타났다. 그러나 빅토리아 파크에서 행진이 마무리될 때까지 별다른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안전을 위해 경로 변경 조언을 따르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마쳐주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교통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40개 이상의 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행사는 팔레스타인의 자유·정의·존엄을 지지하는 팔레스타인·마오리 주도의 단체 ‘아오테아로아 포 팔레스타인(Aotearoa for Palestine)’이 주최했다. 대변인 나딘 모르타자는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수만 명이 모인 것처럼 오늘도 큰 규모를 예상했다”며 “호주, 해밀턴,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등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가자의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 우리의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인류를 위한 행진(March for Humanity)이라는 타이틀의 이날 행사에는 한인 동포들도 참여했다.

▲가자 지지 행진에 참석한 한인 동포들(사진 제공 : 더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인류를 위한 행진(March for Humanity)'은 단순한 거리 행진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유·정의·존엄을 지지하고 전 세계 시민들에게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평화적 집회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지지와 연대로, 가자지구의 전쟁과 인도적 위기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와 자결권을 지지하기 위해 하는 행진이었다.
뉴질랜드에서도 “팔레스타인에 즉각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책 변화 촉구로 뉴질랜드 정부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이나 제재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말뿐 아니라 행동"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류를 위한 행진(March for Humanity)'이 연대의 상징으로 단지 팔레스타인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인권·평화 문제에 대한 연대와 참여를 표현하는 자리였다. 청년, 가족, 종교단체, 노동단체 등 다양한 배경의 시민들이 참여해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 멜버른 등 다른 도시에서도 수만 명이 참가한 행진이 열렸다. 오클랜드 행진도 이 국제적 흐름과 연결된 것이다.
노동당 외교 담당 대변인 피니 헤나레 의원은 “팔레스타인은 우리의 행동을 필요로 한다”며 “럭슨 정부는 가자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즉각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는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9월 중 내각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와 의회, 사회 전반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신중하고 차분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질랜드 유대인 협의회 대변인은 Re: News에 “사람들의 시위 권리는 존중하지만, 일부 집회에서 드러나는 반유대주의적 메시지는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스라엘 정부의 행동과 유대인 정체성은 동일시될 수 없으며, 정부의 가자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자 문제가 ‘트렌디’한 시위 주제가 된 반면, 콩고나 우크라이나 같은 다른 분쟁은 왜 같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