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고 북부의 오아마루 항구에서 지난 몇 주째 기름을 뒤집어쓴 블루 펭귄이 발견되고 있다.
오타고 데일리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블루 펭귄은 네번째로 기름 범벅이 된 채로 발견되었다.
이 펭귄은 재활 센터로 옮겨져서 조심스럽게 기름 제거 작업을 한 후에 야생으로 되돌려질 예정이다. 블루 펭귄의 기름을 제거하는 과정은 느리고 섬세하게 세제로 여러 차례에 걸쳐 씻어내야 한다.
블루 펭귄이 기름을 뒤집어쓴 이유는 미스터리로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다.
Oamaru Blue Penguin 식민지 과학 및 환경 관리자인 Phillipa Agnew 박사는 여러 마리의 블루 펭귄이 기름 범벅이 된 채로 발견된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필리파 박사는 블루 펭귄의 깃털이 제대로 청소되는데 며칠이 소요되며, 완전히 기름을 제거한 후에 펭귄의 천연 오일 분비가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면 야생으로 방출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펭귄( New Zealand Penguins) 웹사이트에 의하면, 야생 블루 펭귄은 꼬리 근처의 샘에서 분비된 천연오일로 깃털을 방수처리한다. 이 천연오일은 피부 근처에 공기층을 가두어 물속에서 펭귄을 따뜻하게 해준다. 깃털이 미네랄 오일과 접촉하면 스펀지처럼 흡수되어 단열 공기층을 대체한다. 블루 펭귄의 천연 오일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펭귄을 저체온증으로 죽게되는 위험에 빠뜨리게 될 수도 있다.
간혹 펭귄은 바다에서 유출된 기름을 뒤집어쓸 수 있다. 많은 양의 기름을 쏟아 내는 석유 유조선은 아직 뉴질랜드에서 볼 수 없지만, 작은 기름 유출은 정기적으로 발생한다. 바다속에 가라앉은 어선에서 나오는 가벼운 연료 유출 등으로 뉴질랜드 전역에서 기름칠된 펭귄이 발견될 수 있지만, 아주 드물다.
또한 육지에서 유출된 기름에 펭귄이 노출될 수도 있다. 블루 펭귄은 때때로 항구와 그와 관련된 산업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데, 불완전하게 저장된 폐 엔진 오일이나 타르 등에 뒤덮힌 펭귄이 드물게 발견되기도 한다.

▲기름을 뒤집어쓴 채 발견된 블루 펭귄(이미지 출처 : 뉴질랜드 펭귄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