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산악도로에서 차가 굴러 10대 여성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11월 27일(수) 밤 11시경에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외곽의 포트 힐스(Port Hills)에 있는 서미트(Summit) 로드에서 발생했다.
이 도로는 이름 그대로 산의 정상부를 따라서 나있는 도로로, 사고는 빅토리아(Victoria) 파크 주차장과 다이어스 패스(Dyers Pass) 로드 교차로 사이에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에서 벗어난 승용차 한 대가 둑 밑으로 구르면서 화재가 발생해 애시버턴(Ashburton) 출신으로 알려진 17세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3명의 10대들도 부상을 당해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그 중 한 명은 심한 화상으로 인해 현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인해 서미트 로드는 다음날 낮까지 막혔다가 오후 중반에 다시 개통됐으며 사고 현장 인근의 트랙들도 한동안 출입이 금지됐다.
서미트 로드는 평소 청소년 폭주족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이들은 특히 야간에 많이 집결해 주민들이 그동안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었으며 실제 큰 사고도 여러 번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캔터베리 지역에서는 3시간 뒤인 28일(목) 새벽 1시 30분에도 옥스포드(Oxford)와 랑기오라(Rangiora) 사이의 커스트(Cust)에서 차량이 전신주와 충돌해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도 났다.
이번 사망자를 포함해 금년 들어 전국적으로 303명이 각종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이 중 캔터베리 지역에서의 사망자는 4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서미트 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