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서 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를 전천후로 치를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 건립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12월 12일(목)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는 '캔터베리 멀티-유즈 아레나(Canterbury Multi-Use Arena)'에 대한 '투자 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통보했다.
총 4억7300만달러 예산으로 건립되는 시설에는 2만5000석의 관중석과 첨단 음향, 조명시설이 갖춰지며 지붕이 달려 날씨에 관계 없이 행사가 가능하다.
전체 예산 중 시가 2억5300만달러를 부담하는데 이미 시의 '2018-28 장기발전계획(Long Term Plan)'에 예산이 반영된 상태이다.
나머지 2억2000만달러는 중앙정부가 지원하는데 중앙정부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이를 심의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레나'는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의 마드라스(Madras)와 바바도스(Barbadoes), 그리고 해리퍼드(Hereford)와 투암(Tuam) 스트리트로 둘러싸인 정부 소유의 땅에 건립된다.
아레나 건립은 2011년 지진 이후 진행 중인 도심 복구 사업의 '핵심 사업들(anchor projects)'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결정됐는데 그동안 시설의 규모와 예산, 운영 방안 등을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한편 사업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크루세이더스 팀을 비롯해 지역의 스포츠 단체들은 물론 경제 단체들도 일제히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사전 모델링에서는 오는 2024년에 아레나가 완공되면 대형 행사가 유치되면서 도심 활성화와 함께 방문객들이 늘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방문객들의 연간 숙박일수(bed-nights)가 10만일 가까이 늘어난다는 예측도 나온 바 있다.
리안 댈지엘(Lianne Dalziel)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전천후 다목적 시설은 크라이스트처치를 스포츠와 문화 중심도시로 재건하는 데 있어서 이른바 '게임 체인저(game-changer)'라면서, 앞으로는 계획이 지연되지 않도록 이 추세를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