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의 한 동물원에서 각 가정에서 사용이 끝난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사자나 호랑이 등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이 나무를 씹고 부수고 냄새를 맡고 몸을 비비는 등 마치 장난감처럼 사용하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복싱 데이 이튿날부터 트리 기증을 요청하고 나선 곳은 팡가레이(Whangarei)에 있는 '카모 와일드라이프 생추어리(Kamo Wildlife Sanctuary)'이다.
이곳에는 현재 16마리의 사자와 4마리의 호랑이, 그리고 표범과 치타가 각각 한 마리씩 모두 22마리의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이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기증 요청이 나간 뒤 모두 6개의 트리를 기증받았다고 밝히고 더 많은 트리들이 기증되기를 희망했다.
이 동물원은 지난 5년 동안 문을 닫았다가 2년 전에 새 주인이 인수했으며 이번 여름 시즌 후반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성탄절이 지난 뒤 크리스마스 트리가 길거리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크리스마스 트리는 규정상 매립용이나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릴 수 없다.
각 지역의 행정 당국에서는 이를 퇴비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판매자에게 다시 반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