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2025년 6월 분기 GDP가 0.9%나 감소하며, 예상을 세 배나 넘어선 경기 후퇴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3.5% 하락, 건설은 1.8% 하락, 서비스업은 거의 성장이 멈췄고, 생활물가(버터·식품 등)도 급등했다. 이에 국민불만과 원인공방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야당은 원인 두고 설전을 벌였다. 재무장관 니콜라 윌리스는 “트럼프의 무역장벽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영향을 줬다. 최근까지 성장세였지만 갑자기 침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노동당 바바라 에드먼즈는 “호주 GDP는 0.6% 성장했다. 정부가 ‘성장’ 최우선이라 했지만 현실은 반대다. Christopher Luxon 정부 아래 뉴질랜드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단순한 정쟁 이상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Jarrod Kerr(키위뱅크): “준비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 5월에 금리를 더 내렸어야 한다. 지금 금리가 너무 높다.”
▷Shamubeel Eaqub(심플리시티): “기준금리 불확실성, 정부의 긴축재정, 둔화하는 순이민, 주택시장 하락, 글로벌 불안 등 복합적 원인.”
▷Mary Jo Vergara(키위뱅크): “해외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가계 대출 의지를 꺾었다. 기준금리가 너무 높아 소비와 투자 모두 부진.”
▷Craig Renney(노동조합): “정부가 투자 줄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한 결과, 국민들이 실제 소비·지출을 줄이면서 경기 하락을 초래했다.”
▷Sam Warburton(독립): “코로나 이후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 대처가 미흡했다. 정부는 규제 환경만 다듬고, 실질 통제력은 준비은행이 갖고 있다.”
▷Sharon Zollner(ANZ): “코로나 이후 과잉 호황의 반작용, 즉 경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침체도 불가피했다.”
▷Eric Crampton(NZ Initiatives): “일시적 충격 결과가 클 수 있지만, 트럼프 탓보다 국내 고금리와 오클랜드 건설 지연 같은 구조적 이슈가 더 중요하다.”
특히 일부 경제학자는 경제의 근본적 불평등, 소비·투자·세제·제도적 구조, 계급 문제 등 기본적 사회 시스템의 한계도 지목했다. Rosie Collins(심플리시티)는 “금리 인하만으론 경제 체질이 안 바뀐다. 더 포괄적이고 공정한 사회적 논의와 기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Cameron Bagrie(독립)는 “저금리라는 경기순풍과 구조적 변화, 불확실성,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이 맞서 ‘두 걸음 전진, 한 걸음 후퇴’가 반복되는 시장”이라고 정리했다.
뉴질랜드 경제가 더 나은 길을 찾으려면, 금리와 정부 정책을 넘어서 근본적 사회·제도적 변화와 포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Source: The Spin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