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 캔터베리 중부와 남부 일원에 쏟아진 대형 우박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가 8000만달러가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우스 캔터베리의 중심 도시인 티마루(Timaru) 인근 지역의 피해가 컸었는데 당시 이곳에는 탁구공보다 더 큰 우박이 쏟아진 바 있다.
최근 보험협회(Insurance Council)에 따르면 우박 피해로 모두 8380만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됐는데, 이는 비슷한 유형의 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 중 역대 3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에 북섬 남부에서 발생한 폭풍으로 모두 1억4830만달러가 지급됐고 2017년에는 사이클론 데비(Debbie)로 인해 9150만달러의 보험금이 나갔다.
한편 이번에 지급된 보험금 중 대부분이 우박으로 파손됐던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실제 피해가 컸던 농작물에 대한 보험금은 아주 적었는데, 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티마루의 우박 피해를 포함해 그동안 5차례에 걸친 폭풍우들로 인한 농작물 피해 보상에 지급됐던 보험금은 겨우 28만3605달러에 불과했다.
반면에 5차례의 폭풍우 피해 중 주택과 가재도구에 지급된 보험금은 모두 2965만6260달러에 달했다.
이는 그만큼 농민들이 보험에 가입했던 경우가 적었기 때문인데, 한 농민 단체의 관계자는 이는 농민들이 얼마나 자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료가 너무 비싸 농민들은 스스로 어려운 상황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박 피해를 입었던 농민들은 나중에 손상된 수확물이나마 건지려고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