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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대형 크루즈 '그랜드 프린세스' 호에 탔던 승객 중 71세의 한 남성이 지난 4일 사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COVID-19(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첫번째 사망자로 알려진 가운데, 숨진 사람이 크루즈 선박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한 사람은 지난 2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배를 타고 멕시코를 여행한 후 21일 되돌아갔으며, 이 배를 탔던 또다른 탑승객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2월 11일~21일 '그랜드 프린세스' 호 탑승객 전원 추적 조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이 선박에서 대규모 감염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 배를 탑승했었던 뉴질랜드인 8명이 그랜드 프린세스 호에서 COVID-19(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했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VNZ에 따르면, 보건부에서는 2월 11일과 2월 21일 사이,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박에 탑승했던 뉴질랜드 승객 8명이 확진자와 접촉했을 수 있다는 통보를 미국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이 배에서 내린 사람들을 전원 추적하고 있다.
미국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에서는 그들의 통보가 있기 전에 이 배에 탔던 8명은 뉴질랜드에 돌아왔다고 알렸다.
보건부, '그랜드 프린세스' 에서 내려 귀국한 8명 중 7명 건강 인터뷰-4명은 이상 없어
보건부에서는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를 탔던 8명의 키위들 중 7명과 건강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한 명은 아직 인터뷰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 중 4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격리 기간인 14일이 지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에 탔던 8명 중 3명은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고, 이 중 한 명은 이미 노스쇼어 병원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았으며, 적절한 테스트와 공중 보건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보건부에서 밝혔다.
현재 뉴질랜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4명, 크루즈와 상관없어
현재 뉴질랜드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은 환자는 모두 4명이며, 이 네 명은 이번에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은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박과 관련이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53명이 발생한 가운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호에 타고 있는 승객들 중 지난 2월 11일~21일 멕시코 여행 일정에 함께 했던 승객 62명을 객실에 격리할 것을 권고한 상태이다.
이 배는 가장 최근에 하와이에 머물렀으나 멕시코 등의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샌프란시스코로 조기 귀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검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샌프란시스코에 입항이 금지되어 승객 등 수천명의 사람들이 배 안에 갇히게 되었다.
'그랜드 프린세스' 호는 일본에서 하선이 허가되지 않아 승객들이 내리지 못하고 배에 갇혀 있는 동안 무더기 집단 감염 사태를 불러왔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같은 회사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이다.
전세계 수많은 크루즈 선박들 운행 중
크루즈맵퍼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이 시간에도 전 세계에서는 수많은 크루즈 선박들이 운행 중이다. 그 많은 크루즈 선박들 중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와 선박이 격리 상태가 된 것은 일본 요코하마 항에 머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처음이었는데, 이번에 캘리포니아에서 출항해 여행을 하는 크루즈 선박 '그랜드 프린세스'호도 확진자가 나옴으로 해서 업계는 긴장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 항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승객들이 하선하지 못하고 배에 갇힌 상태가 되었을 때, 인근 지역을 여행하던 크루즈 선박들은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해 헤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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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맵퍼 웹사이트에서 나타난 운항 중인 전세계 크루즈 표시 지도
오클랜드 항구 3월 한달 19척 크루즈 정박,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이력 없어
한편, 오클랜드 항구에는 3월 한달 19척의 대형 크루즈 선박들이 정박한다.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한 크루즈 선박에서는 많은 탑승객들이 하선해 퀸스트릿 등 오클랜드 인근을 관광하고 일정에 따라 출항하지만, 아직까지 이 탑승객들 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사람은 없다. 뉴질랜드는 오클랜드 이외에 타우랑가, 더니든, 크라이스트처치 등에 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