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한 공원에서 한인 청소년이 인종 차별적인 공격을 당했다.
뉴질랜드 해럴드의 3월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17세의 한국계 출신 키위인 청소년은 인종 차별 공격을 당한 후, 신고받은 경찰이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않았음에 믿음을 잃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공격받은 일행들 중 일부는 13살의 어린 청소년도 있었다.
뉴질랜드 해럴드가 취재를 시작하자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했고, 피해자에 대한 업데이트 유지가 잘 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이름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은 피해 청소년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가 너무 무서웠지만, 해야만 하는 의무를 느꼈다고 뉴질랜드 해럴드와 인터뷰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뉴질랜드가 더이상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2주전 이 청소년은 오클랜드의 노스쇼어 포레스트힐에 있는 그레빌 리저브(Greville Reserve)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고, 함께 한 그룹에는 유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청소년 그룹이 축구를 하고 있을 때 공원 한 켠에서는 두 명의 사람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물건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축구 경기를 하던 청소년 중 한 명이 자신의 물건을 건드리지 말라고 요구하자 술을 마시던 두 사람은 인종 차별적인 반응을 보이며 "ching chong", "wing wing" 이라고 외쳤다.
청소년들이 공원에서 술을 마시면 안된다고 경기장을 떠나라고 요구했을 때, 술을 마시던 사람들은 "우리는 방금 너희 언어로 말하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약 15분 후, 차 두 대가 도착해 5명이 넘는 사람들이 차에서 뛰어 내려, 청소년 그룹에게 "오늘밤 죽을 준비를 하라"는 등의 말로 저주하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17세의 청소년은 그룹을 대표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은 술에 취해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 청소년의 뒷머리를 병으로 가격하여 땅바닥에 쓰러뜨렸고, 세 사람이 쓰러진 청소년을 두들겨 패면서 그는 거의 의식을 잃었다.
한인 청소년 그룹의 또다른 10대들이 말리려 뛰어들었지만, 그들 또한 술에 취한 집단에게 공격을 받았다. 나머지 청소년들은 코나 입에서 피가 나거나 이빨이 부서지기도 했다.
밤 9시 50분경 경찰에 신고 접수가 되었으나, 가해자들은 도망쳤다.
구급차에 의해 공격당한 17세 청소년과 그 친구들이 노스쇼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세부 사항 등을 적어갔지만, 화요일까지 피해자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와이테마타 이스트 사이먼 워커 경감은 모든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기를 원하지만, 이번 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최신 업데이트 상태를 유지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고 뉴질랜드 해럴드에 말했다.
그는 경찰이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이것이 인종적인 동기를 부여한 공격임을 암시하는 정보는 없지만, 열린 마음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참고 이미지 출처 : 오클랜드 카운실 웹사이트
뉴질랜드에서 오클랜드 노스쇼어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스쇼어에서 발생한 한인 청소년 그룹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공격에 대한 소식이 이 곳에 사는 동포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그레빌 보호 구역(Greville Reserve)은 포레스트힐 로드와 이스트 코스트 로드에 걸쳐 있는 곳으로 많은 시민들이 편안하고 쉽게 찾는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