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월 분기 0.6% 상승하며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3.0%에서 3.1%로 껑충 뛰어 중앙은행(RBNZ) 목표 범위(1~3%) 상단을 넘어섰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Stats NZ) 자료에 따르면 연간 물가상승률은 2022년 6월 7.3% 정점 이후 크게 둔화됐으나, 2024년 12월 2.2% 저점 이후 4분기 연속 상승했다. 물가 바구니의 80% 이상이 지난 1년간 가격이 올랐으며, 이는 8개월 만에 최고 비중이다.
분기 상승은 연료·항공권·통신서비스 가격 인상 주도로 이뤄졌으나, 식품 가격 하락이 일부 상쇄했다. 연간으로는 전기요금(+12.2%), 지방세(+8.8%), 임대료(+1.9%)가 주요 요인으로, 특히 전기요금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교역재(국내 물가)는 분기 0.6%, 연간 3.5% 상승에 그쳐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고, 신규 주택 가격은 경쟁 심화와 마감재 비용 하락으로 연간 1.2% 올랐다. 비교역재(수입 물가)는 분기 0.7%, 연간 3.0% 상승하며 2023년 말 이후 최고를 찍었다.
기초인플레이션은 연간 2.5%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경제학자 예상(0.2~0.3%)과 RBNZ 11월 전망(분기 0.2%, 연간 2.7%)을 크게 상회한 이번 수치는 RBNZ의 기준금리(OCR, 2.25%) 동결 전망을 지지한다. 다만 인플레 하락 지연과 경기 회복 시 9월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질랜드 인플레율은 호주·영국·OECD 평균(3.9%)보다는 낮지만, 미국·유럽연합(3% 미만)보다는 높다. RBNZ 총재 안나 브레만(Anna Breman)은 추가 인하 여지를 남겼으나 동결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재확인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