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 분기별 연간 물가상승률 변동(단위: %, 기간: 2004.3~2024.3)
지난 3월 분기의 연간 국내 물가상승률이 4%로 전 분기보다 더 낮아졌다.
4월 17일 공개된 통계국 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분기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 상승률은 4.0%였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분기의 4.7%에서 더 낮아진 수치이다.
물가상승률은 2022년 6월 분기에 7.3%로 정점에 도달했던 이후 같은 해 9월과 12월 분기에 7.2%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분기에 6%대로 떨어지는 등 지금까지 7개 분기째 계속 하향하는 추세이다.
통계 담당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가격 오름폭이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는 범위인 1~3%보다는 여전히 높고 지난 2월에 중앙은행이 예상했던 3.8%보다 아직은 약간 높은 상황이다.
통계 담당자는 임대료와 주택 건축 비용의 상승 및 공공요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가져온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3월 분기까지 12개월간 임대료는 4.7% 올랐고 신규 주택 건축비는 3.3%가 올랐으며 재산세는 9.8%나 상승했는데, 담당자는 임대료는 통계 시리즈가 시작된 1999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으로 물가에 큰 영향을 준 부문은 레크리에이션과 문화로, TV 구독료와 영화나 동물원 입장권 같은 항목을 포함하는 문화 서비스와 함께 ‘국제 숙박료(international accommodation)’가 많이 올랐다.
국제 숙박료는 지난해 12월 분기까지 연간 6.0% 오른 데 이어 올해 3월 분기까지 연간 20.8%나 급등했다.
또한 문화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분기까지 연간 6.6% 오른 데 이어 올해 3월 분기까지는 9.7% 올랐다.
맥주가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른 주류와 함께 연초 담배 소비세가 오른 담배도 물가에 그다음으로 큰 영향을 줬다.
올해 3월 분기에 담배는 6.5% 올라 25개비 한 갑의 평균 가격이 54.27달러로 한 개비당 2.17달러 정도가 됐는데 10년 전에는 93센트에 불과했다.
크리스 비숍 재무부 장관 대행은 이번 물가 통계가 국민에게 고무적인 소식이기는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 낮고 안정적인 물가는 뉴질랜드의 장기적인 성공과 더불어 국민의 여윳돈 마련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뒤따라갈 수 있도록 중앙은행 목표치인 1~3%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해 국민의 생활을 돕고 강력한 성장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