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에 열리는 ‘캔터베리 농업박람회(NZ Agricultural Show)’가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
보통 ‘캔터베리 A&P 쇼’로 알려진 이 행사는 올해 11월 13일부터 캔터베리 기념일인 15일까지 사흘간 진행할 예정이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캔터베리 농업 및 목축업 협회(Canterbury Agricultural & Pastoral Association)’는 4월 17일 이와 같은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협회는 올해도 가축과 관련된 심사와 대회는 계속 진행할 것이지만 예년과 같은 대형 농업박람회는 열리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는 코비드-19로 취소됐던 행사를 포함해 지난 몇 년 동안 협회의 사업 모델을 재검토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협회의 스튜어트 미첼(Stewart Mitchell) 이사회 의장은, 올해 행사를 연기하기로 한 결정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12개월 동안의 준비 비용과 사흘 동안의 수익은 누가 분석하더라도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첼 의장은 “안타깝게도 이사회는 최근 재무 상태와 전망을 검토하고 위원회의 심의를 고려한 결과 2024년에 본격적인 공개 쇼를 진행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2년 간의 코비드-19 사태와 2023년에 재정적 손실을 겪은 후 협회의 재정 보유액은 제한됐으며 수익 흐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2024년에 또 다른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감당할 수 없으며 임금 및 규정 준수 비용 상승도 또 다른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기업 후원과 전시업체 및 입장료 수익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박람회는 1863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농업 박람회인데 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소식을 들은 필 메이저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이 행사가 올해 크라이스트처치의 행사 중 하이라이트라면서,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의 많은 다른 조직 및 기업과 마찬가지로 캔터베리 농업 목축 협회도 지난 몇 년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2년 간의 팬데믹과 비용 상승으로 협회 재정에 확실히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협회와 상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앞으로 며칠 내에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