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토요일 남북섬의 한국 국민을 태우고 인천으로 날아갔던 에어 뉴질랜드가, 43명의 키위를 태우고, 12일 일요일 한국을 출발해, 13일 월요일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현재 뉴질랜드는 국경이 폐쇄되어 외국인이 입국하지 못한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인 사람들과 그 가족은 뉴질랜드 입국이 가능하지만, 국제선이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않는 국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뉴질랜드 돌아오고 싶어도 못 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을 방문했다가 뉴질랜드 직항이 끊기고 경유마저 원할치 않아 돌아오지 못했던 키위들 중 일부가 이번에 돌아온 에어 뉴질랜드 전세기를 이용했다. 주한 뉴질랜드 상공회의소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돌아오고자 하나 못 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수요 조사를 했고, 원하는 사람들은 4월 12일 뉴질랜드로 되돌아오는 전세기를, 에어 뉴질랜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인 일부 한국 동포도 이번에 뉴질랜드로 돌아왔다. 일이 끝나지 않아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는 한국 동포로 뉴질랜드 시민권자도 있다.
이번에 한국으로부터 뉴질랜드에 도착한 43명의 사람들은 모두 정부가 지정한 시설로 들어가 2주 간의 격리에 들어갔다. 그 중의 한 한국 동포는 공항 인근 망게레에 있는 수디마 호텔(Sudima hotel)에 머물게 되었다고 알려왔다.
지난 4월 9일 밤 11시 59분 이후에 뉴질랜드 도착하는 모든 사람은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14일간 정부가 지정해준 시설에서 자가 격리해야 한다. 이전에는 해외에서 입국하면 14일간 각자 집에서 자가 격리해야 했었지만, 록다운 이후 4월 9일부터 규칙이 강화된 것이다. 정부에서는 약 18개의 호텔이 격리 시설로 이용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으로부터 13일 도착한 사람들이 14일간 머무는 정부 지정 격리 시설인 호텔 내부
뉴질랜드 정부에서 지정해준 격리 시설인 호텔, 그 곳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이미 Spinoff에서는 지난 4월 10일자에 격리 시설 이용을 한 사람의 이야기가 보도된 바 있다.
"At home in an Auckland hotel: My two weeks in Covid-19 quarantine"
이 기사에서는 캐나다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던 사람이 3월 25일 국경이 폐쇄된후 바쁘게 짐을 챙겨서 뉴질랜드에 입국했고, 이후 정부 지정 시설에 격리되어 생활하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그의 경우는 입국 당시 모든 사람들을 격리 시설로 보내는 때가 아니었지만, 3월에 열과 기침 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 머물게 된 케이스였다.
정부에게 먹이고 재워준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집이 아닌 호텔방에서 14일간 갇혀서 지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평상 시처럼 호텔의 체육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만,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하는 조치이니만큼, 글쓴이도 격리 시설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술하면서, 맨 마지막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 치료해준 정부에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I'll be just as grateful for the care I’ve received, at great expense and effort, from our government.
이번에 한국에서 도착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어도 무조건 모든 사람이 14일간 정부 지정 시설에서 생활해야 한다. 그들이 별다른 일 없이 무사히 격리 생활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기대한다.